자기개발 이야기(Life role balance)/건강, 패션, 뷰티

피부염 극복 일기 24.03.13~24.03.30 (증상/연고/식단/지루성피부염/주사성피부염)

혼홈 honhome 2024. 4. 4. 10:46

3/13 
붉은범위가 전엔 빨갰다면 이제 조금 핑크빛으로 변해가고 있고 큰 고름도 2~3개로 줄었음(작은 고름 까지하면 아직 더 많지만) 
사무실에서 계속 가습기 켜고, 날이 따뜻해져서 히터도 안켜고. 물도 계속 마셔주고 있음.
회사동료도 피부가 많이 나아진것 같다고 함.
점심은 곰탕 고기위주로 식사. 커피 바닐라 라떼, 드립커피 조금 마심.
저녁 자극적인 짜파게티도 냠냠.

3/14 
큰 고름이 2개로 줄었음(작은것까지 하면 6개). 옅어진 붉은 범위.(자국은 많음) 희망이 보인다. 여전히 재생 스팟크림은 회사에서도 1~2번 덧발라주고 있음. 최근 식사  조절은 안하고 있는데 피부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먹는 건 그리 큰 영향은 안 미치는듯. 푹 잘자면 확실히 피부가 나아지는듯.
날씨가 따뜻해진만큼 피부가 약간 건조한 기분은 듬.
어제 밤에 잠을 좀 잘 못잤기 때문에 오늘은 무조건 칼취침 해야겠음.
(전보단 확실히 붉은기는 좋아진건 맞지만 여전히 올록볼록한 피부 표면..)

3/15 
일찍 자고나니 이날 하루종일 피부가 아주 좋아짐을 느낌. 큰고름 딱 2개정도고 울퉁불퉁도 많이 가라앉고 붉은기도 옅어짐. 오바해서 염증피부아니고 그냥 여드름성 피부처럼 보일만큼. 그래서 방심하고 과자와 드립커피 간식으로 먹고 저녁을 치킨 먹음.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틈새라면 반개를 먹어버림. 매우맵고 뜨겁고 자극적. 그래서였을까.

3/16 
아침에 일어나니 볼에 다시 큰 고름 약 6개가 뽁뽁뽁 올라와있고 턱도 진물이 굳어있었음... 라면탓일수도있고, 3/15일 날씨가 너무 따뜻해져서 피지분비가 급 늘어난 것일수도. 염증부위 외에 이마 쪽에 뾰루지도 몇개 올라왔기 때문. 방심하지 말것...
그래도 볼의 붉은범위는 반으로 줄었음. 턱은 아직 안좋음. 가렵기도하고. 재생치료 +주사 맞고옴. 

3/18~19 
물풍선 같은 날들.. 생리 임박 상태로 며칠째. 볼은 비슷한 상태. 턱은 별 차도가 없는것같고. 그와중에 이마라인, 목, 가드름 엄청생김 (주말에 록시땅 린스를 처음 써서 그런가) 그래서 또우울. 그와중에 19일 스트레스 , 식욕 절제 못하고 점심 샐러드+커피번 1개뚝딱. 퇴근길 미세먼지 나쁨+찬바람 에 마스크없이 귀가. 집와서 삼양라면 먹어버림....
8시부턴가 아침까지 푹잤는데도..

3/20
20일 아침 일어나니 피부상태가 또 안좋다..
확실히 라면 먹은 다음날은 피부가 안좋아지는데, 이게 그전날 그만큼 내가 스트레스받은날이라 라면을 먹는 것일수도있고. 라면이 확실히 내피부에 안좋은 것일 수도 있고. 뭐가 먼저 인지는 모르겠지만...짬뽕은 되는데, 짜빠게티는 되는데, 라면은 안되겠다...ㅜㅜ빨리 그날도 좀 시작되면 좋겠다... 
저녁에 턱이랑 오른쪽 볼아래부위가 가려워서 긁음.
턱이 나을 기미를 안보이고.
왼쪽 볼은 좋아지는 부위도 있으나 눈밑 부분으로 새로  생겨나서 스트레스.

2/21
일어나니 너무 안좋아졌다. 어제 저녁엔 너무 슬퍼서 울었다. 그동안의 고생과 돈이 물거품 되어버려서.. 분명 주말까지 많이 좋아졌다고생각해서 기뻤는데....다 원상복귀 무용지물 + 악화.
그동안의 노력이 그냥 사라져버렸다. 희망이 없어진 기분이라 막막하고 답답해서 울고싶었다.
다시 고름 30개 이상 늘어났다.. 볼과 턱이 매우 심해졌고 오돌토돌도 늘어났다. 범위가 매우 늘어났다.
징그럽다. 더 우울한 건 눈 다래끼 부위까지 안좋아져서.  왼쪽 귀 뒤쪽 목도 오돌토돌. 목과 가슴도 여드름처럼 올라왔다.
나를 더 슬프게한건 청소 안된 집 먼지들을 보니 피부염 안생긴게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집안일 한 가지 하기 힘든것은 정상이 아닌것 같다.

피부  고름이 3~50개로 매우 심각해짐 빨갛고. 오른쪽까지 퍼졌다. 간지럽고. 건조한 느낌. 어제 21일 회사에서 동료가 춥다고 또 히터까지 틀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조금이라도 히터 멀리 가기위해 회사에서 자리를 옮겨달라했다.

3/22 
어제와 비슷하게 심각. 오른쪽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오빠가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알아본 끝에 바르는 약 케토코나졸을 약국에서 사왔고 재생크림 대신 이걸 발라보기 시작했다. 제발 나아지길...이제 진짜 심각해져서 이 약으로 효과가 없으면 병원가서 먹는약이라도 먹어야할 판이다. 

3/23 
케토코나졸 바르고 잤는데 아침 피지 뽁뽁  올라온게 50~70개 된 듯. 피지가 딱딱. 오돌토톨이 엄청 심해서 세수해도 피지가 씻겨지지않음. 
하루만에 좋아질순 없겠지만 너무 심각해진것같아서 다른 병원 가보기로..
피부염으로 엄청 유명하다는 용인 'XX 피부과'에 가서 균검사를 했고, 지루성피부염이 아니라 주사성피부염이라고 한다. 모낭충이라고..
케토코나졸은 22일 저녁에 하루만 바르고 일단 중단.

3/26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8개나되는 알약(항생제, 알러지약 등)을 아침,저녁으로 일 2회 복용중. 더이상 피지가 뽁뽁 올라오진 않고 있다. 대신 그 피지나오던 구멍마다 두꺼운 각질이 엄청 일어남(오빠 말로는 각질단계는 낫고있다는 좋은 징조라고 한다), 바르는 약도 처방해줬는데 약한 스테로이드연고인줄 모르고 한번 바르고 안바름.
대신 유튜브나 피부염 카페에서 모낭충엔 수란트라 크림이 최고라고 해서 회사 근처 피부과가서 수란트라 크림을 처방받았음.
오늘 저녁부턴 수란트라 크림이다!
수란트라크림 1일차.


3/27
수란트라크림을 바른지 아직 하루지만, 바르는 사람 중 15%는 처음에 모낭충이 죽으면서 확 뒤집어진다고 했는데 일단 어제 바르고 오늘 상태는 좋다. 
현재상태는 붉은기는 많이 사리지고 덜익은토마토색. 멀리서보면 붉은기가 잘안보일 정도로 좋아짐.  
피지 뽁뽁 올라온것도 없고 왕각질이 많은편인데 아침세안 후 오후되니 왕각질도 많이 자연적으로 떨어져서 피부가 많이 좋아졌다.다행. 먹는 약의 효과겠지.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아직 모낭충들이 피지먹고 무럭무럭 자라는중일수도 있기때문. 이러다 생애주기  2주가 되면죽어서 또 내얼굴을 똥밭을 만들 수 있기때문. (유튜브보면서 공부한 내용) 
영상을 보다보니 지지난주 엄청 좋다가 지난주 피부가 초토화된게 내가 다시 찬바람쐬고 라면먹고 갑자기 악화된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어쩌면 많은 모낭충들이 한꺼번에 죽을 때가 돼서 내 얼굴이 똥밭이 됐고 그결과 염증, 피지 폭발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염에는 머리 감고 바짝 잘말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니, 요즘 최대한 오래 말리고 있는데 너무 귀찮다. 에너지가 많이든다. 그래서 다시 숏컷으로 자를 계획중이다. 그리고 뒷목 부위에도 오돌토돌이 좀 올라와서 더더욱 숏컷을 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있다. 애써 기른 머리지만..나같은 귀차니즘의 게으른 사람한텐 역시 긴머리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하루하루 인정하고 있다. 하하.
아직은 언제 얼굴이 다시 뒤집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얼굴과 목을 다 드러내는 숏컷을 하기가 아직 조금 부담스럽다.
최소 2주는 기다려야한다. 아직 살아있는 모낭충들이 죽을 때까지 말이다.
빨리 시간이 흐르면 좋겠다.
 
3/30
항생제, 알러지 약 등 먹는 약을 복용한 지 약 3~4일 만에 피부는 급격히 좋아졌다. 세수할 때 거칠거칠 했던 피부결도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고, 뽈록뽈록 피지도 없어졌다. 피부의 붉은 끼도 많이 옅어졌지만 여전히 붉어 보이는 상태.
약 복용 7일째 정도 됐을 때는 피부는 매끈해졌지만, 수란트라 크림을 바른지 아직 2주가 안됐기 때문에 모낭충이 죽지 않고 살아있을 것 같아서, 복용하는 항생제 약을 일주일 만에 끊었다가 다시 피부가  뒤집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 말 따라 복용 약을 추가 처방 받기 위해 다시 피부과 방문했다. 
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피부는 많이 좋아졌지만 최소 2개월은 약을 복용해야 완치 된다고 하셨다. 2개월이요????
간에 무리가 갈까봐 걱정됐지만 어쩌겠나.. 일단 2주치를 추가로 처방 받았다.
모낭충의 생애주기인 (ㅋㅋ) 2주 이상은 먹는 게 좋을 것 같았기 떄문.
 
항생제 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피부가 뒤집어지는 걱정은 거의 안하고 있지만, 되도록 너무 맵고 뜨거운 음식은 피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 적당히 매운 음식은 그냥 먹는 중.